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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빼앗긴 세계' 책 표지

생각을 빼앗긴 세계가 있다. 요즘에는 생각하기 싫어하고 귀찮아하는 시대인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혹은 기계(스마트폰, AI )에게 생각하는 역할을 맡기고, 그저 그것들이 내게 전해주는 결과만 관심을 가진다. 그렇게 익숙해지다 보니 이제는 기계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었다. 굉장히 단순한 것까지도 많은 부분 의존적이 되었다. 나도 간단한 계산조차 계산기에 두드리고 있을 때가 많다.

 

책 소개

《생각을 빼앗긴 세계(World Without Mind: The Existential Threat of Big Tech)》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프랭클린 포어의 대표작이다. 이 책은 빅테크 기업이 우리의 문화, 정치, 개인의 사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한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의 영향력과 힘이 커지고 있으며, 우리의 자율성, 사생활, 민주주의에 중대한 큰 위협이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로, 인공지능의 역사와 빅테크 회사의 부상에 대해 다룬다. 이제는 빅테크 회사들이 단순한 구조를 넘어서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 회사들이 항상 자비로운 것은 아니며, 사람들을 조종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둘째로, 이러한 회사들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룬다. 그들이 어떻게 전례 없는 양의 데이터와 우리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축적해 왔는지, 그리고 우리의 사생활, 민주주의, 개인의 자율성에 어떠한 잠재적인 위협을 미치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이는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에 대해 성장이 억제되지 않았고 방대한 권력을 가진 결과다. 셋째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제안한다. 우리가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의 삶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우리의 사생활과 스스로 생각할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우리가 문명에 의존하면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비판적인 사고력은 저하되고 창의력은 상실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우리 삶에서 기술의 역할을 제안하고, 우리가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더 큰 인식과 규제가 필요함을 주장한다.

 

저자 소개

프랭클린 포어(Franklin Foer, 1974)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정치, 문화, 기술에 관한 잡지 애틀랜틱(Atlantic)의 작가이다. 이전에는 정치와 문화에 대한 보도로 유명한 출판물인 뉴 리퍼블릭(New Republic)의 편집자, 새로운 미국 재단(New America Foundation)의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대표작인 《생각을 빼앗긴 세계》로 내셔널 매거진상과 조지포크상을 수상했으며, 전 세계 27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외에도 《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등의 책과 다양한 잡지에 기고했다. 또한 찰리 로즈 쇼, 투데이 쇼 등의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외교 관계 위원회와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의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가족과 함께 워싱턴 D.C.에 살고 있다.

 

인상 깊은 구절 및 느낀 점

"테크 기업들은 소중한 어떤 것을 파괴하고 있다. 바로 '사색 가능성'이다." "공짜 콘텐츠의 범람은 새로운 형태의 결핍을 낳았다. 총체적인 소음 속에서 우리는 집중력이 떨어진 채로 인터넷의 여기저기를 떠돌면서 글을 읽게 되었다. 정보가 소비하는 것은 바로 정보 수용자의 주의력이다." "사람들은 길게 생각하지 않고 클릭을 하며, 어떤 글에 다른 글보다 더 끌리는 이유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인지적 편향이나 비이성적인 힘에 의해 이끌리며, 반쯤은 무의식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사색은 고사하고 잠시동안의 생각마저 하기 싫어하는 시대가 되었다. 기술에 대해 무한 긍정적인 사람들은 한 가지 일을 쉽고, 효율적으로, 빠르게 수행해 주는 도구가 나온다면, 우리는 좀 더 차원 높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 많은 잡다한 것을 하도록 나를 이끌어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TV에 채널이 적었을 때는 오히려 남는 시간 다른 일을 했는데, 이제 채널이 많아지니까 하루 종일 리모컨으로 채널 돌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글의 내용에 있어서도 너무도 교묘하게 자기의 생각을 주입하고,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의도에 동조하도록 유도한다. 이럴 때일수록 더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의지적으로 나만의 주체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의심하고 궁금해하는 자세가 필수적일 것이다. 그래서 빼앗긴 생각의 주도권을 다시 찾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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