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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과학' 책 표지

우리는 운명론적 존재인가, 자유로운 존재인가? 우리 몸의 유전자와 뇌는 음식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인간은 어떻게 이상적인 파트너를 찾도록 되어 있을까? 이 책에는 이러한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답이 제시되어 있다. 자유의지(free will, 자신의 행동과 결정을 스스로 조절·통제할 수 있는 힘·능력)를 믿는가 아니면 운명을 믿는가?

 

책 소개

《운명의 과학(The Science of Fate: The New Science of Who We Are - And How to Shape our Best Future)》은 미국 영국의 신경과학자, 과학강연가, 작가인 한나 크리츨로우의 대표작이다. 이 책은 신경과학과 유전학에 대한 최신 연구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유전자와 환경이 성격과 행동을 미리 정해진 방식대로 상당 부분 형성한다고 주장한다.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우리의 성격과 행동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유전자가 큰 역할을 한다. 양심과 외향성 같은 개인의 특성이 성격 유전자(personality genes)’와 관련되었다. 둘째로, 성장과 사회적 환경을 포함한 환경이 우리의 성격과 행동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셋째로, 우리의 유전자와 환경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를 형성해 가는 것을 말한다. 넷째로, 우리는 어느 정도의 자유 의지를 가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행동과 결정은 유전자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다섯째로, 신경 과학과 유전학에 대한 최신 연구를 실제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과 공동체 안에서 연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함을 논한다. 타고난 유전자와 환경에 큰 영향을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뇌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한다. 운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책에는 다양한 뇌에 관한 최신 연구를 제시하고, 기존의 잘못된 생각을 깨뜨린다. 예전에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 역시 등장한다. 이 실험을 통해 자기 욕망을 잘 통제하면 좀 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의 부모나 1차 보호자의 사회경제적 배경이나 교육 수준을 감안하면, 성취의 차이가 만 15세 이후에는 대체적으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만 4세 때의 행동과 상관없이 만 15세가 되면 부유한 전문직 가족 출신이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일반적으로 성취도가 높았다.

 

저자 소개

한나 크리츨로우(Hannah Critchlow, 1980~)는 영국의 신경과학자, 과학강연가, 작가이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버클리대학, 케임브리지대학 등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세포와 분자신경학(Molecular Neuroethology)이다. 2014년 영국 과학위원회에서 선정한 10명의 가장 훌륭한 소통을 잘하는 과학자 중의 한 명이다. 대표작인 《운명의 과학》 외에도 《Joined-Up Thinking: The Science of Collective Intelligence and its Power to Change Our Lives, 국내 미출간》 등 다양한 책을 썼다. 그녀의 책은 언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등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그녀는 어려운 과학적 개념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시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을 전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BBC 라디오 4 "All in the Mind" "The Life Scientific"을 포함한 수많은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러한 과학 소통에 대한 기여로 많은 상을 받았다.

 

인상 깊은 구절 및 느낀 점

자신의 성격에 대한 고정관념에 집착하게 될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특정 상황이 낳은 산물이거나 순전한 착각에 불과할지도 모를 자기 인식(self-definition) 속에 스스로를 가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만 갖고 있는 뇌의 특성 덕분에 자기만의 맞춤형현실에서 살고 있다. … 개개인이 갖고 있는 현실에 대한 감각은 구성된 것(construct)이다. … 지구 위에는 70억 명 이상의 사람이 살고 있으니까 결국 현실도 서로 다른 70억 개의 현실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최근 눈부시게 발달한 과학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완전히 정복되지 않은 분야가 바로 뇌과학일 것이다. 인간의 행동과 선택은 심지어 성격조차도 태어날 때 이미 정해진 유전자와 환경에 지배를 받는다면, 어쩌면 희망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초반에는 운명이란 게 정말 있고, 나는 거기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뒤로 가면 갈수록 뇌를 활용하여 주어진 운명을 거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먼저 활발한 신체 활동, 숙면, 활발한 사회 활동, 양질의 식생활, 지속적인 학습, 긍정적인 마음을 통해 건강한 뇌를 유지하자. 그리고 연민을 근거로 주어진 유전자와 환경을 넘어서 새로운 나를 창조하자. 나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함께 하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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